조선업계, 해상 부유식 발전설비 속속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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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발전소보다 설립비용 적어
대우조선, LNG 발전기술 美서 인증
삼성重, 해상풍력 기술 개발나서

국내 조선업계가 ‘해상 부유식’ 설비와 관련한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부유식 발전설비 액화천연가스 화물창관리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해상의 부유식 구조물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전력과 가스를 동시에 생산하는 것으로, 육상에 발전소를 짓는 것과 비교해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인증받은 시스템은 길이 161m, 폭 60m, 높이 33m의 부유식 구조물에서 최대 200MW(메가와트)의 전력과 약 2만2000m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육상에 공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편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노르웨이 선급(DNV GL)과 ‘대용량 부유식 해상풍력 설계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발전산업에서 해상풍력이 각광받으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자, 풍력발전 설비를 바다 위에서 떠받치는 구조물의 설계역량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것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육상풍력보다 입지 확보에서 자유롭고, 대규모 조성이 가능해 효율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해상 부유식 설비#대우조선#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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