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된다…3세 경영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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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현대차의 그린뉴딜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2020.7.14/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현대차의 그린뉴딜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2020.7.14/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50·사진)이 수석부회장 취임 2년여 만에 회장 자리에 오른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정 부회장이 보다 확고한 책임경영의 열쇠를 쥐고 변화에 대응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4일 오전 긴급 화상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승진 선임할 예정이다. 정주영, 정몽구 회장에 이어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영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서 3월에 부친인 정몽구 회장(82)이 21년 만에 내려놓은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는 등 그룹 경영권 이양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돼왔다. 이번 승진인사로 현대차의 미래차 드라이브에는 더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7월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긴급 입원한 정 회장의 결단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술 이후 서서히 건강을 회복했지만 아직 입원 중인 정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명예회장에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형 dodo@donga.com·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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