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농협은행, 신용대출 축소…5대은행, 한도·우대금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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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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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한 은행 영업점. 2020.3.31/뉴스1 © News1
서울 소재 한 은행 영업점. 2020.3.31/뉴스1 © News1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신용대출 축소에 동참한다. 이에 주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모두 신용대출 한도·우대금리 등을 줄였다.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등의 영향으로 폭증한 신용대출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중순 신용대출 상품 ‘금융리더론’, ‘슈퍼프로론’ 최대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5000만원 축소한다.

또 이달 말까지 비대면 ‘올원직장인대출’ 우대금리를 0.1~0.2%p를 축소한다. 우대금리를 줄임에 따라 최종 대출금리는 높아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

농협은행이 신용대출을 축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일 신용대출 정책우대금리(최초 신규거래우대, 농업인 우대 등)를 0.3%p 내리고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는 0.1%p 올려 최종 0.2%p 정도 줄이면서 추가 축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은행도 오는 19일부터 전문직 관련 신용대출 상품의 소득대비 한도율을 기존 300%에서 200%로 축소한다. 또한, 별도로 한도를 두지 않았던 전문직의 1인당 유동성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최고한도로 1억원을 신설했다.

이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차원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4일 5대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과 카카오뱅크 임원을 소집해 최근 급증한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권고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8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기존 2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7000만원 축소했다. 우대금리도 0.1%p 축소해, 하나원큐 신용대출 최종 금리는 0.1%p 상향하는 효과를 낸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문직 신용대출(4억원→2억원)’,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3억원→2억원)’, ‘KB Star 신용대출(3억원→1.5억원)’ 등에서 한도를 줄였고, 대표 대출 상품 8개의 우대금리도 0.1~0.15%p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부터 대표 신용대출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5%p 내렸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달 25일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0.15%p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8일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최저 0.1%p,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0.2%p 올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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