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마이너스 통장 고객 57%가 20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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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0%P 높지만 문턱 낮아… 생계비 마련-빚투 영향인듯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의 절반 이상을 20대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20대들의 마이너스통장 씀씀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는 20대는 1만4145명으로 전체 이용자(2만4997명)의 57%다.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은 시중은행보다 문턱이 낮지만 금리는 통상 약 10%포인트 높다.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 이용 액수는 2997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6.5% 감소했다. 하지만 20대의 이용 액수는 612억 원으로 20.0% 늘었다. 20대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550만 원이었다.

새로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을 쓰는 사람도 20대가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1∼6월)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을 신규 개설한 20대는 4978명이다. 지난해 1년간 늘어난 규모(6313명)의 78.9%에 해당한다.

올해 20대의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생계비 충당이나 주식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 개설은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지만 금리가 높아 채무불이행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마이너스 통장#금리#생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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