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엑손모빌과 손잡고 LNG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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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개발 ‘고망간강’ 기술협력 강화
엑손모빌 저장탱크에 사용 추진

포스코는 미국 에너지업체 엑손모빌과 ‘고망간강’과 관련한 기술협력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고망간강은 철에 망간을 10∼27% 첨가한 철강 재로 기존 철강재보다 강도가 세고 마모가 덜하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으며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용 소재로 사용 승인을 받아 전남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에 처음 사용됐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7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기술연구원과 각각 미국 뉴저지주, 텍사스주에 있는 엑손모빌 3곳을 화상으로 연결해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엑손모빌은 향후 발주하는 대형 LNG 사업에 쓰일 저장탱크에 포스코의 극저온용 고망간강 사용을 추진한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두 회사가 기술협력을 통해 원유를 함유한 모래(오일샌드)의 이송 관로를 고망간강으로 개발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고망간강 관로는 우수한 내마모성 덕분에 설비 교체 주기가 늘면서 유지 및 관리 비용이 절감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로 교체 간격이 길어지면서 전체 생산설비 가동 중단 횟수가 적어지는 효과도 확인됐다.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부사장)은 “강재 및 이용 기술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도 양사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포스코#엑손모빌#lng#고망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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