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핀테크랩서 미래 ‘빅테크’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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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동아재테크·핀테크쇼]
KB, 이노베이션 허브 395억 지원… 신한퓨처스랩, 195개 스타트업 발굴

2020 동아 재테크·핀테크쇼에 참가한 국내 대표 금융회사들은 장래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 핀테크(금융+IT)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있다. 핀테크랩을 설립해 자체 핀테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언택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KB금융은 2015년 3월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먼저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 허브’를 선보였다. 111개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하고 146건의 제휴, CVC 펀드 등을 통해 395억 원을 지원했다. KB금융이 모바일 통합인증 솔루션 개발회사인 ‘플라이하이’와 손잡고 계열사들의 신분증 확인 서비스와 온라인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개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한금융도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2015년부터 6년간 195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투자 220억 원을 비롯해 총 308억 원을 투자했다. 1기부터 6기까지 육성 프로그램에 3235개사가 지원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 신한금융은 2016년 베트남에 이어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에 두 번째 해외 신한퓨처스랩도 세웠다. 실물 카드 없이 터치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아이폰 터치 결제’ 폰케이스를 개발한 ‘단솔플러스’와 예치금신탁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 개인 간 거래(P2P) 기업 ‘어니스트 펀드’, 상권분석을 제공하는 ‘오픈업’ 등이 신한퓨처스랩이 배출한 스타트업이다.

하나금융의 ‘1Q 애자일랩(Agile Lab)’은 총 97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육성한 기업들과 손잡고 2018년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비정형 부동산 시세를 산정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하나원큐 얼굴인식 및 인증 솔루션을 도입했다.

우리금융은 ‘디노랩’을 운영 중이다. 핀테크 기업 54개사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은행 여신평가 시스템 개선부터 베트남 법인의 건물관리정산 솔루션 개발이나 매출채권담보 대출 플랫폼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의 핀테크 육성프로그램 ‘NH디지털Challenge+’는 기업 104곳을 육성했다. 이 가운데 12개 이상의 기업이 15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농협은행은 자체 시스템 개발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 선정, 민관 협력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육성 등의 정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IBK기업은행의 ‘IBK 1st Lab’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혁신적 기술을 가진 기업, 개인, 대학, 연구소 등을 발굴하고 있다.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발굴하고 검증해 사업화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16개 기업을 선정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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