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지 않는 서울 아파트값…전셋값도 5년 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7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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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7,8월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좀처럼 하락세로 접어들지 않고 있다. 전세가격은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14일 조사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월 셋째 주 0.02%였다가 8월 넷째 주부터 4주 연속 0.01%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0.08%) 집값 상승률도 지난주와 같았지만, 경기(0.09%→0.1%)의 경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정부 규제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와 9억 원 이하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의 경우 전국 기준으로 전주(0.15%) 대비 0.16% 상승해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0.09%)과 경기(0.21%)는 3주 째 같은 상승률로, 상승폭이 커지지는 않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에서는 세종(0.87%→2.15%)의 상승률이 컸다. 최근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고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평년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대비 5.9% 올랐다. 8월까지의 상승분 만으로도 최근 5년 간의 연간 전세가격 상승률을 뛰어넘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연간 상승률은 2015년 16.9% 이후 2016년 4.7%, 2017년 4.1%, 2018년 1.9%, 2019년 2.5%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측은 “가을이 이사철 성수기인데다 임대차법 시행으로 매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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