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총 6078건… 7월보다 48%↓
임대차 2법에 ‘거래 절벽’ 현실화
급속한 월세화 대신 반전세 늘어
8월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계약갱신요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월세 계약을 갱신해 기존 세입자가 눌러앉거나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1일 현재까지 확정일자 신고를 해 집계된 전월세는 총 6078건이었다. 이는 7월(1만1600건)에 비해 약 47.6%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8월(1만4865건)에 비해서는 55.7%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올해 3∼6월 1만3000건 수준을 유지하는 등 서울시가 2011년 해당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래 늘 1만 건 이상을 유지해 왔다.
반전세(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반전세는 7월 전체 거래 중 10.1%에서 지난달 14.3%로 늘었다.
5월에는 10.3%, 6월에는 9.9%였다. 정부는 갭투자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비중이 높아 ‘전세의 월세화’가 급속하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보증금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액이라도 월세를 끼는 반전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거래 중 월세 비중은 27.3%로 전월 26.9%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반전세 비중이 전체 거래의 42.8%(275건)로 지난달 14.4%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외에도 강남(15.6%), 서초구(14%) 등 학군이 형성돼 있고 정주 여건이 좋거나 성북구(16.4%), 마포구(14.9%) 등 직주근접성이 좋은 도심 인근 지역의 반전세 비중이 평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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