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미 3단계 준하는 방역 유지 중…정부 지침 따를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7일 16시 01분


코멘트

문화센터 정원 줄이고, 고위험군 강좌 폐쇄
3단계 격상 시 대형마트 9시에 폐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 그래도 교회발 집단감염 등으로 신규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업계는 이미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걱정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1~26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신세계와 현대는 11.9%, 18.0%씩 줄었다.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41명에 달해 방역 당국이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논의 중인 만큼, 영업 환경도 좋아질 가능성은 적다. 대형유통시설은 저위험시설에 속하긴 하지만, 영업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축소되는 등 영업에 제한을 받는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전통적 대목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방문을 꺼릴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올 추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지만 이미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3단계로 격상되면 시식, 화장품 샘플링, 문화센터 등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는 실내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문화센터 수업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 정원을 60%로 제한하고, 임산부나 고령층 같은 고위험군에 대한 강좌는 폐강했다. 거리두기가 더 강화되면 식당가 운영 좌석을 더 줄이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최고 수준의 방역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 새롭게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며 “처음 겪는 일인 만큼 정부에서 주는 지침이 있다면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