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와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는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20% 넘게 성장하며 약진했고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하이트진로 등은 50위권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11일 글로벌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0’에 따르면 한국의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153조 원이다. 2019년 한 해와 올해 상반기(1∼6월) 기업 브랜드가 창출하는 재무 성과 등을 바탕으로 산정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0.7%로 소폭 성장했지만 2014년 116조 원과 비교하면 31.6%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사보다 2% 성장한 67조7903억 원의 브랜드 가치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4.6% 성장한 15조7093억 원, 기아자동차는 7.2% 줄어든 7조1315억 원, 네이버는 11.9% 성장한 6조16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4개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63%에 달했다.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카카오(19위·46.6%)였다. LG생활건강(18위·23.3%)과 엔씨소프트(22위·20.7%)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코웨이(26위)는 전년 대비 17.4% 오른 1조422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이 외에도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하이트진로, 키움증권, 휠라코리아는 톱50에 새로 진입했다.
올해는 50대 브랜드 외에 ‘게임 체인저’ 부문이 신설됐다. 비상장 브랜드이지만 시장에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는 브랜드를 선정했다는 게 인터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이 부문에선 쿠팡, 배달의 민족, 토스, 마켓컬리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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