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피하고 싶어서…” 북적이는 쇼핑몰 전국에 폭우가 쏟아진 9일 서울 영등포구의 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최근 퍼붓는 비와 습기를 피해 복합쇼핑몰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이 늘고 있다. 뉴스1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긴 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따끈한 국물 요리로 구성된 ‘밀키트’가 잘 팔리고, 복합쇼핑몰에서 휴가를 보내는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이 늘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은 82.7% 증가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가 한 팩에 들어 있어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상품군 중 하나다. 특히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등 따끈한 국물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국물요리 밀키트는 이마트 밀키트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SSG닷컴에서도 올해 1∼7월의 7개월 동안 ‘소고기 밀푀유나베’ 5만여 개(판매량 1위)가 팔렸다. ‘우삼겹 순두부찌개’ ‘소고기 샤브샤브’ 등은 각각 3만여 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퍼붓는 비와 습기를 피해 실내 쇼핑몰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몰캉스족도 눈에 띄게 늘었다. 쇼핑만 할 수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영화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복합쇼핑몰이 인기였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최근 2주일간(7월 24일∼8월 6일) 스타필드 3개점(하남·코엑스몰·고양)과 스타필드시티 3개점(위례·부천·명지)의 방문객 수는 직전 2주일보다 17.5% 증가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이달 1∼6일 롯데월드타워·몰의 총 방문객 수도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늘며 62만4000명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로 발이 묶인 사람들이 장시간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는 도피처로 복합쇼핑몰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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