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위 지켰다…상반기 순익 1.8조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4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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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은 KB금융에 소폭 밀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금융그룹 선두자리를 지켰다. 카드,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이 그룹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한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873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1조8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실적 기준, 신한금융은 1조711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KB금융그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순이익 9818억원을 올린 KB금융 대비 소폭 밀렸다. 라임 등 금융투자상품 부실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상반기 실적의 주요 특징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비이자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 경상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은행부문에서는 지난 5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기조에서도 적극적인 ALM(자산부채종합관리)을 통해 마진 하락폭이 둔화됐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또한 연초부터 이어온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자산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자산성장세를 견인했다.

비은행부문에서는 카드,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의 경상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비은행부문 상반기 순이익은 7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IB(투자은행)부문 역시 GIB(글로벌투자금융) 매트릭스 기반으로 상반기 영업익(391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

디지털부문 대응에 따른 성과 창출도 있었다. 상반기 기준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은 8306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6% 성장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그룹 수익성 제고 노력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특히 2분기에는 코로나19와 라임 등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 비용이 많이 소모됐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선제적 신용 손실 충당금을 약 1850억원 쌓았다. 또한 지난 5월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라임, 헤리티지 신탁 판매와 관련해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선지급하기로 결의한 뒤 이와 관련해 1회성 비용 약 2000억원을 인식했다.

신한금융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고 실물경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내년부터 주요 그룹사에 디지털 재무 KPI(핵심성과지표)를 도입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원 신한(One Shinhan)을 기반으로 견고한 기초쳬력을 다지고, 신한의 강점인 디지털과 글로벌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확대와 신사업 분야 발굴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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