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함께 극복을…” 사회적 책임 다하는 기업들

서동일 기자 입력 2020-05-29 03:00수정 2020-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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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마스크-손소독제 기부
사내연수원은 ‘생활치료센터’ 제공
자금난 겪는 협력사에 대금 선지급
코로나 피해 최소화 위해 상생경영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례 없던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아 기업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협력사 지원 활동, 코로나19 예방 및 방역활동 지원,소비 침체로 어려움에 놓인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으로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소속 직원들의 안전관리,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코로나19로 입은 경영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각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다”라면서도 “그러나 소비와 생산 절벽이라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상생 노력 또한 분명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곳곳에 지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국내 마스크 부족 사태가 터지자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스크 33만 개를 긴급 확보해 대구 지역에 기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앞서 삼성은 손 소독제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을 포함해 총 30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삼성은 또 병상 부족으로 병원이 아닌 곳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삼성뿐 아니라 현대차그룹 역시 대구경북 지역 경증 환자들을 위해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 글로벌 상생협력센터 등 연수원 2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두 기업을 포함해 SK, LG, 한화 역시 직원 연수원 및 기숙사를 코로나19 치료센터로 방역 당국에 제공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기업들이 제공한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환자들이 증상이 발전되더라도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게 할 수 있도록 해 확진자 모니터링 및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월 1조 원대 자금을 긴급 투입해 협력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주는 상생경영 활동을 펼쳤다. 국내 중소 부품 협력사들은 코로나19로 완성차 판매 및 수출이 급감하게 되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또 3월 서비스협력사를 위해 총 22억 원 규모의 가맹금 지원에도 나섰다.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서비스협력사 블루핸즈와 오토큐의 경영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가맹금을 감면해줬다.

현대차그룹 측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전국 소방본부 구급차에 대해 정밀점검과 소모품 교환도 무상으로 실시했다. 어린이 통학차량을 대상으로는 무상 항균 서비스도 진행했다. 어느 기업이나 같은 마음이지만 우리의 사업적 특성에 맞는 사회적 기여 방안을 찾아 코로나19 극복에 손을 보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고객, 구성원 모두를 위한 새로운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며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했다. 완전히 새로운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협력사에 마스크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SK텔레콤도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총 1130억 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70여 개 공사업체에 공사대금 80억 원을 조기 지급했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도 선지급했다.

LG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있던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경우 생산성 향상 지원 활동을 펼쳤다. 각종 컨설팅, 무이자로 자금 등을 지원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지역사회 및 가맹점을 돕기 위해 화장품 가맹점 500여 곳의 한 달 치 월세의 절반을 본사에서 지원했다. LG생활건강이 운영 중인 전국 네이처컬렉션, 더페이스샵 매장 등 500여 곳이 대상이다. LG이노텍도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협력사와 생산기술 혁신과제를 함께 추진하고 경영컨설팅, 온·오프라인 교육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전국 홀몸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 전국 홀몸노인 1500명에게 ‘롯데 플레저박스’를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 이어지자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고립이 더욱 심해지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이들은 마스크 및 비누, 생필품 등 16개 물품을 박스에 담아 홀몸노인에게 전달했다. 기업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는 화훼농가 돕기에도 나섰는데 황각규 롯데 부회장은 4월 이 릴레이 캠페인에 참가하면서 “활짝 핀 봄꽃처럼 대한민국이 활력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기업들이 펼쳐왔던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한 노력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CJ의 경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2016년부터 진행해온 ‘즐거운 동행’은 올해까지 70여 개의 새 브랜드를 발굴하고,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결실을 맺고 있다. 2005년부터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만들어 총 33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 역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이슈를 풀기 위해 진행 중인 ‘포스코型(형) 생산성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마트공장 기술을 중소기업에 전달해오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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