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0일 수출 지난해 ‘반토막’…자동차 80.4%↓ 타격 가장 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1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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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A 자동차부품업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평소 대비 반토막이 났다. 코로나19로 해외 수출길이 막히면서 완성차 업체가 판매부진에 빠지자 그 여파가 고스란히 협력업체로 미친 것이다. 이 회사 대표는 “자동차 업종 경기가 워낙 나빠서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매일같이 직원들과 회의를 해보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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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충격이 깊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열흘간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80% 이상 급감해 관련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은 69억1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3% 감소했다. 지난달 1~10일(―18.6%)보다 감소 폭이 훨씬 더 커졌다.

물론 수출액의 감소는 이달 초 샌드위치 연휴로 조업 일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1.5일 줄어든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전년보다 3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초부터 수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월간 실적은 지난달보다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수출은 24.3%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29.4%)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주요 품목 중에는 자동차 수출이 80.4% 줄어 타격이 가장 컸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54.8% 감소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EU·―50.6%) 일본(―48.4%) 중국(―29.4%) 등 주요 수출시장이 모두 위축됐다. 무역수지도 이달 들어 열흘 간 이미 26억3200만 달러 적자를 보여 지난 달(9억5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2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수요 충격을 함께 겪고 있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이번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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