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오프라인 홍보가 대세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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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김성순 전무
“코로나 이후 상권 체험요소 강화해야 살아남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리테일 본부를 이끄는 김성순 전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리테일 본부를 이끄는 김성순 전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과거에는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팔고 온라인에서는 이를 홍보했다면,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오프라인에서는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는 형태로 상권이 변해 갈 겁니다.”

16일 만난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전무(41)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달라질 상권의 모습을 이같이 설명했다. 몇 년 전부터 온라인 상권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였지만, 앞으로는 오프라인과의 관계 역전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뜻이었다. 김 전무는 “명동이나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에는 이미 온라인 판매로 성장한 신규 브랜드의 체험형, 쇼룸형 매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컨설팅 서비스 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서 김 전무는 글로벌 매장 출점과 점포 전략 컨설팅을 맡고 있다.

김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상권의 ‘지각변동’이 오프라인 상권의 몰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100개의 상권이 20개로 줄 수는 있지만, 살아남은 상권은 더 커지고 화려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변화에서 점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험 요소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음식점의 경우 단순히 밥을 먹기보다, 좋은 분위기나 아기자기한 소품 등을 함께 제공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도 상권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급변하는 상권의 모습을 좇기 위해 리테일 본부 직원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플루언서(구독자를 많이 확보한 사람)를 채용하고, 모든 프로젝트에서 쇼룸이나 팝업스토어에 집중하고 있다. 오프라인 상권의 급격한 쇠락에 맞춰 더 명확한 점포 출점 전략을 세우기 위해 빅데이터 수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동아비즈니스리뷰(DBR)와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교육도 진행한다. 김 전무는 “지금까지의 부동산 교육은 빌딩과 아파트, 상업시설이 모두 따로 이뤄져 왔다”며 “부동산과 유통을 묶어 이뤄지는 교육은 업계 최초로, 리테일과 부동산 산업이 어떻게 함께 나아갈지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김성순 전무#코로나19#오프라인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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