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단절구간은 해저터널로 연결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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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해양시대 여는 여수]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는 뱃길로 이어지는 이웃이었다. 하지만 자동차 등 육로가 발달하면서 뱃길 접근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수와 남해는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구간이다. 주민들은 1998년부터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을 건의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예산 반영이 안 됐다.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게 해저터널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여수와 남해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수시 상암동과 남해군 서면 서상리를 잇는 해저터널은 4차로 7.3km 도로다. 해저터널 구간은 5.93km이고, 나머지 1.37km는 육지 도로다.

총 사업비는 6312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두 지역 간 통행은 1시간 반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운행거리는 60.6km에서 53.3km가 줄어든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제5차 국도건설 계획 중 하나다.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이르면 2021년, 늦어도 2025년에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착공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지역 균형발전과 영호남 교류 확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남해안 관광벨트 완성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류중구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원회 위원장(70)은 “남해안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여수#지역#관광지#국내#해저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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