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칠레 등 中企와 해외시장 개척 동반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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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업과 연계한 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남부발전의 해외사업 확장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도 열었다. 타 공공기관과 협업해 다방면의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본사가 소재한 부산지역에서도 지원책을 펼쳐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까지 더하고 있다.

신정식 사장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고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는 계기”라며 “해외에서 운영 중인 요르단 알카트라나 발전소, 칠레 켈라 발전소에서도 국산 기자재를 확대하고 국내 중소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해외법인 활용 국내 中企기자재 실증 지원

남부발전은 2018년부터 해외법인이 소재한 국가 및 인근 국가 바이어 발굴 및 국내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시장개척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2019년에는 기존 사업과 함께 해외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발전, 칠레 켈라 복합발전)를 활용해 수출 유망 국산 기자재를 선정하는 등 실증 기회를 제공했다.

해당 활동 중 바이어가 관심을 보인 4개 중소기업의 제품을 해외법인에서 1년간 운영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바이어에게 시연을 동반한 마케팅을 할 수 있어 해당 국가의 공공기관에서 국산 기자재에 관심을 끌게 됐다.

일부 중소기업은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2020년에는 중동과 남미 국가에서 500만 달러 이상 국산 기자재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발전은 올해도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 지원, 수출 전문인력 지원 등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美가스복합발전사업 中企동반 해외 진출

남부발전은 국내 전력 공기업 최초로 미국 나일스 복합발전 건설사업의 첫 삽을 떴다. 미국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인 나일스 복합발전 사업은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간주 카스 카운티에 1085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으로 10억5000만 달러가 투입된다. 2022년 3월 준공돼 35년간 운영되는 사업이다.

남부발전은 중소기업과 미국 동반 진출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해 중소기업 약 40개사, 수출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청취해 국내 중소기업의 약점을 파악했고, 기자재 입찰을 진행하는 EPC사와 국내 중소기업 공동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국내 기업이 미국 발전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입찰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남부발전은 미국 수출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에 보험 물류 관세 등 컨설팅을 지원하는 수출 촉진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며 미국 나일스 복합발전 EPC사에는 수출 경험이 있는 국내 중소기업 83개사를 추천해 입찰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남부발전은 다른 수출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여러 분야의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수출이행자금 보증지원 △KOTRA는 전 세계 무역관 네트워크 공유 및 마케팅 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는 해외 인증 취득 지원 △기술보증기금과 에너지 분야 수출기업 우대보증 지원을 추진해 많은 중소기업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 지원을 통해 남부발전은 2019년 미국 나일스에 국산 기자재 1873만 달러 수출 성과를 이뤘으며 2020년까지 누적 약 3500만 달러 달성을 예상한다.

지난해 6월 남부발전이 미국 나일스 복합발전 국산 기자재 수출 활성화 간담회를 했다.

부산 이전… 지역 내 중소기업 육성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남부발전은 지역 내 기관과 협업해 관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남부발전은 부산대 산학협력단(단장 윤석영)과 협력해 올해 1월 31일부터 4월 24일까지 10주간 부산경남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해외수출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인 해외시장 정보 부족, 계약 통관 등 수출 실무 경험 부족을 보충하는 과정으로 기업별 특성을 파악해 사례 중심의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수출 전문가와도 컨설팅 매칭을 통해 즉시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한 이번 사업은 지역산업 특성에 맞는 중소기업의 수출 전담인력 확보와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프로그램을 좀 더 보완해 중소기업 30개사 50명의 수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중소기업이 전문 컨설턴트와 공동으로 수출 활동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수출 효과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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