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코로나19 긴급 대출 접수…박영선 “제도 정착에 시간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5일 09시 40분


코멘트

신용등급 따라 급하면 소진공-여유있다면 기업은행
박영선 "시행착오 있을 것...제도정착에 시간 필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 대출 접수가 시작됐다. 신용등급에 따라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 분산해 접수를 받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처음 실시되는 것이라 시행 착오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제도가 정착되는 데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소상공인 긴급 대출 접수가 시작된다.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전국 62개 소상공인진흥공단 소상공인센터에서 1000만원 긴급경영안정자금 직접 대출을 시범 실시한다”며 “지금껏 해보지 않던 직접대출은 코로나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매우 힘들어 하시고 급하다고 하셔서 조금이라도 노고를 덜어드리고자 시범적으로 시작해 보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아마 현장에서는 처음 실시되는 것이라 시행 착오가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현장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몰려 많이 기다리게 될까봐 저도 새벽부터 걱정이 많이 된다”고 적었다.

박 장관은 “제도가 정착되는 데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일주일간은 시험가동 되기에 현장에서 서툴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많이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정말 자금이 급한 분들을 위한 대책이니 혹시라도 조금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조금 기다려 주시는 미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소상공인 대출창구를 신용등급에 따라 분산했다. 신용등급 1~3등급은 시중은행, 4~6등급은 기업은행이 대출을 해주돼, 4등급 이하는 소진공에서 직접 대출을 하는 방안이다. 기업은행은 최대 7000만원까지, 소진공은 최대 1000만원(특별재난지역 1500만원)까지 대출을 해준다. 이 대책은 관련 지침과 시스템 정비 후 이날 시범 운영되며 4월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특히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로 낮은 사람들의 경우 시중은행이나, 기업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될 가능성이 높지만 소진공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진공에서는 기존 대출여부, 매출 하락, 신용등급 정도를 따지지 않고 10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 게다가 소진공에서는 대출신청을 하면 빠르면 3일만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도 1.5%로 저렴하다.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이이라면 소진공과 기업은행을 선택해 대출 받으면 된다. 얼마나 시급하게, 얼마가 필요한지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소진공에서 대출을 받으면 간편하게 1000만원을 3일~5일 내에 받을 수 있다. 반면 기업은행에서는 최대 7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데 신용등급이 6등급 정도라면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이날 기준으로 보증서 발급까지 약 두달이 걸린다. 보증서 발급이 된다면 약 5000만원 정도 대출이 가능하다. 결국 2개월 후에 5000만원 정도 대출을 받을 것이냐, 3일만에 1000만원을 받을 것이냐로 선택하면 된다는 뜻이다.

신용등급이 1~3등급으로 비교적 높은 사람들은 시중 은행을 찾아가면 된다. 이들의 경우 신보 보증서 없이 바로 대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