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33년만에 LS일렉트릭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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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1987년부터 써온 ‘산전’ 변경
구자균 회장 “새 이름으로 새역사”

산업용 전력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LS산전이 ‘LS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산업용 전력사업을 넘어 스마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LS산전은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LS일렉트릭으로의 사명 변경을 최종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상표는 국문과 영문을 통합한 기업이미지(CI)를 적용해 ‘LS ELECTRIC’을 사용할 예정이다.

1974년 설립된 럭키포장을 모태로 하는 LS산전은 1987년 3월 금성산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1995년 LG산전을 거쳐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다음 2005년부터는 LS산전으로 총 33년간 ‘산전’이란 이름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국문 ‘산전’과 영문 ‘LS IS’ 사명이 산업용 전기, 자동화 분야에 한정돼 있어 새로운 사업 확장에 걸맞지 않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기돼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함께 급변하는 스마트에너지 등 융·복합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 정체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LS산전 관계자는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새 정체성 정립 차원에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며 “사명 변경이 임직원 사고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만간 새로운 비전 선포를 통해 경영의 구심점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산전은 사명 변경과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말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LS일렉트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거운 책임감, 사명감을 안고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며 “성장 시대를 열어가는 열쇠는 해외시장에 있음을 인식하고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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