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삼성 구미사업장 찾아 격려
생산라인 직원들과 차담회 열고 “초유의 위기… 여러분 헌신에 희망”
3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직접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납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구미사업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열흘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나 나와 수차례 사업장 폐쇄 및 방역 작업을 벌였던 곳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구미사업장을 둘러본 뒤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생산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들은 뒤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산의 최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 공급하는 주력 스마트폰 일부와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총 7일 동안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구미사업장 임직원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최고경영자가 격려해 사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총 14개 삼성 계열사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300억 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이어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지원을 위해 2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 같은 지원 활동을 두고 “국민의 성원으로 시작한 삼성은 지금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이번 일로 고통을 받거나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이나마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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