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 새 임기 3개월만에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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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중앙회장發 인사교체 예고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했던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새 임기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사퇴했다. 올해 1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인사 물갈이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이 전날 사임하면서 은행장 자리는 당분간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대신한다. 지난해 12월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단독 추천을 받아 첫 3연임에 성공했던 이 행장은 임기 석 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새 행장은 향후 임추위에서 선임한다.

농협은행과 지주 관계자는 “신임 회장 부임에 맞춰 2, 3연임했던 임원들이 관례에 따라 사퇴한 것”이라며 “이 행장 스스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가진다.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 임원들도 같은 날 대거 물갈이됐다. 농협은 허식 전무이사, 소성모 상호금융대표이사,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경제대표이사에 대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계열사에서는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이 퇴임했다. 농협중앙회의 새 임원은 인사추천위원회 추천과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선임할 예정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nh농협#이대훈 은행장#인사교체#농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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