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상인 “메르스 때보다 불안”…홍남기 “자영업 대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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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2.3/뉴스1 © News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2.3/뉴스1 © News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자영업자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특별히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살피기 위해 명동 상점가를 방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측에서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자율을 재난 특례보증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홍 부총리는 “명동은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과 내수의 바로미터”라며 “상점 몇 군데 가서 얘기를 들어봤는데 다시 한 번 현장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영업자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특별히 더 고민하겠다”며 “특례보증에 대한 확대 등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고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온라인 매출 증가로 소상공인 어려움이 가중됐던 면도 있지만 업친 데 덥친 격으로 매출이 10분의 1이 떨어졌다”며 “체감상으로 2015년 메르스 때보다 불안정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소상공인 경영개선을 위해 특례보증 이자를 재난 수준에 준해서 싸게 해서 소상공인이 부담 없이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융자 못 받고 가계 폐업해서 사람 내보내면 그땐 정말 극빈층으로 전락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명동 상점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화장용품점에서 근무하던 김수정씨(41세. 여)는 홍 부총리에게 “명동은 내국인 고객이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며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 의존이 너무 심해서 외국인이 안 오면 매출이 확 떨어진다”고 토로헀다.

이에 홍 부총리는 “외국인에게만 기댈 게 아니라 내수가 필요하다”며 “이 사태를 빨리 종식시키고 여러 어려운 부분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한 상인은 마스크 뿐 아니라 손소독제 제조업체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적용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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