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경쟁력 강화위해 임원인사…키워드는 ‘40대·여성’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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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대표에 이용배·현대차증권 대표에 최병철 선임
정기임원인사 대신 수시인사…"모빌리티기업 거듭날 것"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이용배(58) 사장이, 현대차증권 대표에 최병철(61)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계한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사업 분야에서 성과와 역량 중심 우수인재 발탁, 여성임원 확대 등이 이번 인사의 골자다.

현대차증권 이용배 사장은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 사장은 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현대차 경영기획담당, 현대위아 기획·경영지원·재경·구매담당, 현대차 기획조정3실장을 거쳐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그는 재무 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현대로템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현대차 최병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최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모비스 재경사업부장·재경실장, 현대차 재경본부장,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재무 분야 전문성과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커지는 상황에서 적극적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바디담당 양희원(56)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 부사장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그룹에 입사해 플랫폼개발실장, 고성능차기술개발실장, 현대·기아차 바디기술센터장, 차체설계실장 바디담당, 설계담당, 바디기술센터장, 바디담당 전무를 거쳤다.

양 부사장은 차체설계 분야 전문가로 주요 전략 차종의 설계를 주도하며 현대·기아차의 설계 역량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차세대 편의, 제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나이를 뛰어넘어 미래분야에서 높은 성과와 역량을 발휘한 40대 초·중반 우수인재에 대한 임원 발탁 인사도 실시했다.

현대·기아차 연료전지설계실장 전순일(45) 책임연구원,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권해영(44) 책임연구원, 연구개발경영기획실장 이동건(42) 책임연구원, CorpDev팀장 오재창(41) 책임매니저, 현대차 경영전략팀장 김태언(45)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여성 임원도 3명 신규 선임됐다. 제네시스고객경험실장 이인아(46) 책임매니저, 현대차 지역전략팀장 이형아(49) 책임매니저, 현대·기아차 인재개발1실장 송미영(43) 책임매니저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미래 핵심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성대운(48) 연구위원, 한용하(49) 연구위원 등 2명을 새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연구개발(R&D)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부담에서 벗어나 연구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위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성 연구위원은 아키텍처 개발 단계의 조화 성능 확보 등 신차 내구 품질에 집중하게 되며, 한용하 연구위원은 데이터 기반 성능설계, 성능예측 효율화 등 선행 단계 개발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연말 정기 임원인사 대신 경영환경·사업전략 변화를 반영한 수시 인사 체제로 전환, 임원인사를 연중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전략 효율적 추진과 그룹차원의 사업체계 변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기업문화를 혁신하기 위한 차원의 인사”라며 “미래 혁신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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