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파티 열풍에… 유통업계도 매출 잔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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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즐기는 고객 겨냥 상품 출시 붐

현대리바트가 국내 독점 판매 중인 미국 주방용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한정판 크리스마스 컬렉션.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해당 컬렉션은 이달 5일 기존 주문 물량이 완판돼 50% 추가로 들여왔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리바트가 국내 독점 판매 중인 미국 주방용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한정판 크리스마스 컬렉션.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해당 컬렉션은 이달 5일 기존 주문 물량이 완판돼 50% 추가로 들여왔다. 현대백화점 제공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말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인테리어 소품, 식기, 와인 등 홈파티용 상품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품과 음식을 손수 준비해 집에서 파티를 즐기려는 고객을 겨냥해 백화점, 마트, 호텔에선 이색적인 디자인과 프리미엄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이달 1∼15일 주요 품목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인테리어 소품, 식기 등 홈파티와 관련된 리빙 상품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늘어났다. 협탁용 트리와 벽걸이형 트리 등 소형 트리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배가량 늘었다. 발광다이오드(LED) 무드등, 오르골, 크리스마스 쿠션 등 소품도 각각 44.3%, 41.5%, 3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기와 요리 도구, 와인잔 세트는 지난해보다 30∼50% 증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한정판 상품도 인기 있다. 현대리바트가 국내에서 독점 판매 중인 미국 주방용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크리스마스 컬렉션은 매년 판매 제품의 70% 이상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 완판되고 있다. 올해 역시 루돌프가 새겨진 유리잔 세트 ‘트워즈 텀블러 믹스’(11만 원), 크리스마스트리 모양 접시 ‘트와이즈 트리 플래터’(11만 원)가 다 팔려 기존 물량의 50% 이상을 추가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홈파티 특수를 누리기는 마찬가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1∼15일 캔들 및 디퓨저 상품군은 전년 동기보다 26.3% 증가했으며 스파클링 와인의 매출은 45.9%, 랍스터, 스파게티, 피자 등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5.1% 증가했다.

호텔업계에선 연말 선물세트를 내놨다. 파크하얏트서울은 호텔에서 사용되는 재료를 이용해 만든 링귀네 파스타면, 홈메이드 토마토소스, 스페인산 초리초, 이베리코 하몽 등으로 구성한 ‘크리스마스 파티 세트’(20만 원)를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카페 ‘르 살롱 바이 메종 엠오’에서 여왕의 디저트라고 불리는 사브레 ‘생토노레’(4만2000원)와 ‘쇼콜라 누아제’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각 4만5000원)을 출시했다.

업체들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이달 홈파티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리빙편집숍 HbyH에선 25일까지 홈파티 상품전을 열고 300여 종의 홈파티 제품을 20∼30% 할인해 판매한다. 특히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크리스마스 컬렉션은 30% 할인한 가격에, 독일 식기 브랜드 빌레로이앤보흐의 크리스마스 한정판 상품은 4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5일까지 ‘연말맞이 홈파티 페스티벌’을 연다. 이 행사에선 연어, 와인, 랍스터 등을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미국산 랍스터(1마리 1만7800원), 노르웨이산 생연어(100g당 2480원), 대만식 대왕연어 초밥(1팩당 7980원) 등이 있다. 김창용 롯데마트 MD본부장은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홈파티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홈파티#유통업계#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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