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조선 내년 영업익 증가폭 클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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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휴전에 리스크 줄어… 증권가 “실적개선 기대감 높아져”

미국과 중국이 13일(현지 시간)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루면서 그동안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은 업종들을 중심으로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일부 해소된 데다 앞선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대부분의 업종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유가증권 시장의 45개 업종(에프앤가이드 산업분류 기준) 가운데 4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대비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한국전력 등이 포함된 전력 업종이었다. 석탄 가격 및 유가가 안정화되고, 전기요금 개편 가능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3조3180억 원으로 올해(2494억 원)의 13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항공·반도체 등 경기 민감 업종들도 올해 상대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장비 업종의 영업이익이 358.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 데 이어 조선(288.5%), 항공운수(278.7%), 부동산(176.5%), 반도체 및 관련 장비(129.8%) 등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다.

실적 전망이 있는 코스피 기업 173곳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158조5709억 원으로 올해 전망치(124조8728억 원)보다 27%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미중 무역전쟁#무역#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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