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의원 “LH 임직원 353명, 최근 10년간 임대주택 입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일 2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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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취약계층을 위해 마련된 국민·공공임대주택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수백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마련된 임대주택사업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임대주택에 입주한 LH 임직원은 353명에 달했다. 유형별로 보면 공공임대 251명, 국민임대 54명, 행복주택 15명, 기존주택매입임대에 33명이 입주했다.

공공임대는 주변 시세의 60%가량에 불과한 낮은 임차료에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다. 임대 계약기간이 끝나면 해당 주택을 우선적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조건도 있다. 민 의원은 “임대주택에 관한 정보 입수가 용이한 LH 임직원들 스스로가 임대주택에 대거 입주한 것은 윤리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LH 측은 “(연소득 등) 임대주택 입주 조건에 맞는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입주한 것으로 법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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