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상대로 ‘8K TV’ 맞대응…삼성·LG 오늘 설명회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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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7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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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9월 11일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에서 삼성전자 QLED 8K 55형이 영국 유명 전문 리뷰매체 ‘테크레이더(Tech Radar)’가 선정한 ‘IFA 2019 최고 TV’에 선정되었다. (삼성전자 제공) 2019.9.7/뉴스1
독일 베를린에서 9월 11일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에서 삼성전자 QLED 8K 55형이 영국 유명 전문 리뷰매체 ‘테크레이더(Tech Radar)’가 선정한 ‘IFA 2019 최고 TV’에 선정되었다. (삼성전자 제공) 2019.9.7/뉴스1
세계 1·2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전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최근 막내린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처음 제기한 8K TV 해상도 품질 논란을 국내에서도 이어가자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이에 대한 맞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LG전자는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 트윈타워에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8K TV 기술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LG전자가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던 ‘IFA 2019’를 통해 사전에 언론에 예고한 것이다. LG전자는 당시 삼성전자의 2019년형 ‘QLED 8K’ TV가 국제 해상도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유럽에서의 논쟁을 시작으로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이슈를 끌고 가기 위해 이날 설명회를 추가로 열기로 결정했다.

당초 LG전자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8K 화질 선명도 논쟁에 불을 지폈을 당시엔 삼성전자는 “1등을 헐뜯는 행위”라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LG전자가 한국에서도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삼성전자도 이날 오후에 공식적으로 기술설명회를 열어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에 서초구 우면동 R&D캠퍼스에서 8K TV 기술설명회를 열 것”이라며 “최근 논란이 되는 8K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과 LG전자의 8K TV를 나란히 놓고 실제 기술 시연과 비교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대응 계획에 LG전자는 “어떤 이야기나 나올지 궁금하다”는 반응이지만 계속해서 8K 논쟁을 끌고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로서는 LG전자가 추가로 기술 설명회 행사를 열 계획은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에서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대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경제계의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은 삼성과 LG가 국내에서 치고받는 모습에 아쉬움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경쟁기업이 소비자를 상대로 잘못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수출규제나 애국논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기대하는 해결 방식은 삼성전자가 논란이 되는 8K TV의 문제를 직접 고치는 것이다. 기존에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방식을 취하되, 새롭게 생산하는 TV의 경우는 문제가 되는 8K 화질 선명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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