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격, 3년 만에 3달러선 붕괴…수급불균형 여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1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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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고정가격이 올 들어 7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6년 6월 말 이후 처음으로 3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은 2년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7월 말 평균 고정가격은 2.94달러로, 6월 말(3.31달러)보다 11.2% 하락했다. 최고점이던 지난해 9월(8.19달러)과 비교하면 64.1% 떨어진 수치다.

최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공급량이 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D램 현물가격은 급등했지만 기업간 거래에 쓰이는 고정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보고서는 “D램 현물 가격이 이달 들어 평균 24% 급등했으나 재고 압박이 여전하고 수요도 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형 고객사에 대한 고정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급락을 이어간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는 상승세로 나타나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인 128Gb MLC(멀티플 레벨 셀) 제품은 이달 말 기준 평균 4.01달러로, 전달(3.93달러)보다 2.0%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 2017년 8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도시바 생산라인 정전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이 낸드 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김현수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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