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8월부터 임원 직급 폐지…“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위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8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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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다음달부터 전무, 상무 등 임원 직급을 폐지한다. 국내 주요 그룹 중 임원 직급을 없애는 것은 SK그룹이 처음이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기존 부사장, 전무, 상무로 구분하던 임원 직급을 없애고 임원 내 승진 인사도 폐지하는 ‘임원제도 혁신안’을 다음달 1일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임원의 호칭은 본부장과 그룹장 등 직책 중심으로 바꾼다. 직책이 없는 임원은 모두 부사장으로 통일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직급제 폐지를 포함한 임원제도 혁신안을 확정해 25일부터 계열사별로 설명회를 열어 전파하고 있다”며 “이번 혁신안으로 임원 인사는 새로 임원으로 임용되거나 대표이사 선정 때만 인사 발령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원 직급 폐지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유연하고 평등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SK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지주회사 SK(주)와 자회사 SK텔레콤 등을 중심으로 사무실의 칸막이를 없애고 직원들이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공유오피스를 도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자회사나 계열사별로 직책 대신 이름 바로 뒤에 ‘님’을 붙이는 방식으로 호칭을 바꾸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며 “임원 직급 폐지도 이 같은 변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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