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직급 폐지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유연하고 평등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SK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지주회사 SK(주)와 자회사 SK텔레콤 등을 중심으로 사무실의 칸막이를 없애고 직원들이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공유오피스를 도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자회사나 계열사별로 직책 대신 이름 바로 뒤에 ‘님’을 붙이는 방식으로 호칭을 바꾸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며 “임원 직급 폐지도 이 같은 변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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