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제도 있으나 마나…정년까지 일하는 직원 32%”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7월 23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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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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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제 기업에서는 현행 60세 정년 제도 조차 제대로 안착되지 않은 분위기다.

23일 사람인이 기업 382개사를 대상으로 ‘정년 제도 운영’에 대해 조사한 결과, 39.5%만이 정년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정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151개사)에서도 정해진 정년까지 일하는 직원 비율은 평균 3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51.7%가 ‘10% 이하’만 정년까지 일한다고 답했으며, ‘90% 이상’(10.6%), ‘50%’(9.3%), ‘20%’(8.6%), ‘40%’(4.6%)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직원들이 실제로 퇴직하는 나이는 평균 49세로 법으로 정해진 정년 나이와 비교하면 무려 11세나 낮았다.

또한, 최근 논의되고 있는 ‘65세 이상 정년 연장 계획’이 있는 기업은 22.5%에 그쳤다.

실제로 기업들은 정년 연령을 정해놓은 ‘정년 의무화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기업 인사담당자의 절반 이상(59.9%)은 ‘현실적으로 정년까지 일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실효성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제도 마련으로 기존보다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은 40.1%였다.

또, ‘60세 정년 의무화법’ 도입 이후 회사의 평균 근속연수 변화에 대해서는 ‘변화 없다’는 의견이 78%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늘어났다’는 의견이 19.4%로 줄어들었다(2.6%)보다 7배 이상 높아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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