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 정조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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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CJ그룹은 내년에 3개 이상 사업부문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CJ그룹의 목표에서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은 빼놓을 수 없는 사업부문이다.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은 동물의 성장을 돕는 사료용 아미노산 개발 부문이 있다. 여기에 핵산, 글루탐산나트륨(MSG)처럼 맛과 향을 좋게 하는 식품조미소재 등이 있다. 최근엔 건강식품 등에 쓸 수 있는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도 떠오르고 있다. 그린 바이오 시장은 향후 막대한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야지만 시장의 유동성이 크다는 단점도 있다. CJ제일제당은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여러 변수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기초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신, 트립토판 등 5개 분야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이같은 성과를 내기 전엔 힘든 과정도 있었다. 3년 전,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라이신의 공급 과잉으로 글로벌 가격이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던 것. CJ제일제당은 전체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의 다양한 제품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라이신의 의존도를 낮췄다. 그 결과 2013년 전체 바이오 사업 매출에서 60%가 넘었던 라이신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40%대로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고수익 제품군인 트립토판과 핵산 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외형성장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활발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향후 생산 기반을 더욱 늘려 시장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다.

미국에 총 5000만 달러(약 579억 원)를 투자해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말레이시아에도 공장 증설작업을 마무리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글로벌기업#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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