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효자네” 車수출 6.7% 급가속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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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에도 5월까지 21조원… 상위 10개 모델중 7개가 SUV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국내 완성차 업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수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5월까지 누적 완성차 수출액은 179억5634만 달러(약 20조9000억 원)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량 기준으로는 총 103만566대가 수출돼 작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 자동차 부품의 수출액은 95억96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지역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며 5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7% 감소한 3732만 대로 집계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또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21.9%)와 석유제품(―5.0%)의 부진 속에 한국의 전체 수출액이 같은 기간 22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7.4% 줄어드는 악재에도 국내 완성차가 무역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완성차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대당 가격이 높은 SUV 수출 비중이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 올 5월까지 수출 상위 모델 10개 중 7개가 SUV 모델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투싼이 올 들어 5월까지 10만6833대가 수출돼 1위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국GM의 트랙스(10만5576대), 현대차 코나(9만971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올 4월 누적 기준 SUV 전체 수출량은 47만7175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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