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당시즌 일시적 적자” 해명했지만 실제론 작년 4월보다 배당금 적자폭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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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경제]정부 “올해 총 수지는 흑자 날것”

정부는 올해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보인 데 대해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집중됨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5월에는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4월 적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총 경상수지는 6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5일 “경상수지는 계절성을 띠기 때문에 월별 편차가 크고 특히 매년 4월은 (배당 시즌이라는 점 때문에) 다른 달에 비해 경상수지가 좋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기재부는 올해 총 경상수지는 4월을 제외하면 흑자 흐름을 이어가 연간 6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국장은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수입도 함께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품수지의 경우 연간 1000억 달러 안팎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서비스수지 적자가 올해 들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하는 배당소득수지 적자는 올해 4월이 49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63억6000만 달러)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역시 5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경상수지 흑자 폭이 당초 전망치(상반기 245억 달러, 하반기 420억 달러)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문재인 정부#경상수지 적자#외국인 배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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