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성장에 집중’… 글로벌 시장에서 38년 기술력 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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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금속공업㈜

1981년 회사 설립 이후 38년간 뚜렷한 주력 상품을 갈고닦으며 국내 조선 산업 현장 발전을 이끌어온 회사가 있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삼양금속공업㈜이다. 현재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많은 성과를 얻으며 한국 조선 산업의 저력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회사의 주된 제조 품목은 동합금관 이음쇠로 조선 및 특수선, 육·해상 플랜트 및 담수설비 등의 해수라인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설립 이후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와 뛰어난 품질체계를 확립해 고객에게 완벽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2005년 기술 연구소를 세워 매년 매출의 5% 규모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뿌리기술, 품질향상 및 신규 아이템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삼양금속공업의 또 하나의 강점은 불량률 제로의 무결점 제품을 만드는 경쟁력이다. 삼양금속공업 다대동 본사와 학장동 공장 실험실에는 생산된 제품의 품질검증을 할 수 있는 최신의 시험장비들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 이 설비로 원자재 입고부터 출하까지 공정별 반복 검사를 통해 불량률 제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랜 시간 하나의 업계에서 기업을 이끌어 온 삼양금속공업은 국내 조선 산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떤 고난을 겪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회사이다. 특히 현장 최일선의 업무부터 시작해 회사 구석구석을 누비며 차곡차곡 경영 수업을 받아온 서진민 대표는 현장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고, 느꼈던 경영인이다.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전선에서 겪으며 현장을 버텨왔다.

서 대표는 “위기가 있었던 시기도 많았지만, 2007년 국내 대형조선 3사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던 때도 있었다. 그때 조선기자재 업종 역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봤다. 하지만 여기서 그는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서 대표는 “국내 대형조선 3사만으로 회사의 경영은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생겼다. 그래서 10년 전부터 해외시장 진출 및 시장 확대로 새로운 땅을 개척해나갔다”며 세계 시장을 향해 나갔던 원동력을 밝혔다.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위치한 본사 전경.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위치한 본사 전경.
삼양금속공업은 10년 전부터 북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30개국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고객사로부터 기술력 및 품질을 인정받는 강소기업으로 자리잡아갔다. 서 대표의 감각적인 선견지명으로 달성할 수 있었던 성과였다.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덕에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 점이 매출 증가로도 이어져 지금의 삼양금속공업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최근의 대표적인 성과로 세계 최대의 국영석유기업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의 밴더 승인으로 세계 최고의 품질수준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매출이 다시 상향곡선의 궤도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실적들을 달성하며 불황 속 힘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ADNOC GROUP(아랍에미리트·UAE), PETROBRASS(브라질), SAIPEM(이탈리아)의 밴더 승인에 이어 KNPC(쿠웨이트) 와 QATAR GAS(카타르)의 밴더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삼양금속공업은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을 지향하며 지속가능한 기업,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서 대표는 “현재 삼양금속공업의 직원과 협력사들의 직원까지 포함해 약 300여 명이 대동단결하여 조선 산업의 불황을 극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단순하게 돈을 많이 벌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내일을 생각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강소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삼양금속공업#동합금관 이음쇠#중소벤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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