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가격 1600원 눈앞…전국은 15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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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내릴땐 천천히 올릴땐 즉시' 불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면서 전국 휘발유 가격이 5개월 만에 ℓ당 1500원을 돌파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00.12원으로 전날보다 22.88원 급등했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31.04원 오른 1596.1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는 전국 평균 1373.41원, 서울은 1466.84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04.23원,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599.77원으로 1600원 턱밑까지 왔다. 이날 중으로 서울 휘발유값은 1600원 돌파가 예상된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면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깎아줬던 세금을 올리는 것이니 기름값 인상 요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난해 세금을 내릴 때는 주유소가 천천히 기름값을 내리더니 올릴 때는 즉시 반영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 전날 전국 주유소 56%가 기름 가격을 올린 반면 지난해 유류세 인하 첫날 기름값을 내린 주유소는 25%에 불과했다.

유류세 인하때보다 다시 오를때 즉각 반영비율이 두 배 이상 높은 셈이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폭 축소 조치가 급격한 유류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석유공사, 소비자단체 등과 공조해 주유소 판매가격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또 알뜰주유소 활성화 등을 통해 가격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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