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만난 박영선의 돌직구 “정부가 뭘 해주면 되겠습니까”…소통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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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6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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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상견례’ 자리서 “이제 규제 푸는 방법도 달라져야”
‘첫 만남’ 박용만 회장에 “규제혁신 핫라인 어떻습니까” 제안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박 장관의 취임 후 경제계 대표 단체인 대한상의와의 상견례 자리로, 중기벤처 정책 방향 소개 및 업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4.26/뉴스1 © News1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박 장관의 취임 후 경제계 대표 단체인 대한상의와의 상견례 자리로, 중기벤처 정책 방향 소개 및 업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4.26/뉴스1 © News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청년벤처 사업가들을 만나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크려면 정부가 무엇을 해주면 되겠냐“며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기업이 원하고 필요한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박 회장과 중소기업위원회 회원사, 청년벤처 최고경영자(CEO) 20여명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새내기 기업(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규제를 풀어 주는 방법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날 간담회는 박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한상의를 방문한 ‘상견례’ 자리다. 규제개혁 등 실질적인 현안 논의를 위해 상견례지만 인사에 그치지 않고 청년벤처 사업가 등을 초청해 적극적인 의견수렴에 나섰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유니콘기업 중 하나인 ‘엘앤피(L&P) 코스메틱’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제가 새내기 장관이듯 새내기 기업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기존 기업과는 다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중기부는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해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지원을 하고, 오는 11월 ‘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 ‘스타트업 엑스포’를 열어 연례행사로 이어려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단순히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경제계 대표단체 중 하나인 대한상의 회원사들을 만나 업계가 겪고 있는 ‘규제 애로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박 장관도 의욕적으로 의견을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청년기업들의 건의를 수렴해 보니 노동세제도 있지만 상당수가 진입장벽이나 모호한 법 등 규제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탄력근로제 등 업계가 겪는 ‘규제 애로사항’ 건의와 신사업 개척·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신청 논의가 주를 이뤘다.

한편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박 회장에게 ‘규제혁신 핫라인’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중기부와 대한상의 간에 ‘애로사항 직통선’을 연결해 기업 전반의 규제 애로사항을 수렴, 각 부처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규제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중기부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규제자유특구’도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있다.

박 장관은 ”오랜 전통과 사회 공익성을 우선하는 대한상의가 어떤 방향을 설정해서 우리 경제 체질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 나름대로 기대가 많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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