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브랜드 ‘빨간모자피자’ 中 1호점 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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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27년 만에 첫 해외매장… 베트남-인도 등에도 상표 등록

한국의 토종 피자 브랜드 빨간모자피자가 이달 말 중국 옌타이 지역에 1호점을 열며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1992년 피자사업을 시작한 이후 27년 만의 첫 해외 매장이다. 조형선 대표는 “올해부터 중국과 베트남에 매장을 내며 토종 브랜드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빨간모자피자는 현재 국내 26곳에 매장을 보유한 토종 피자 브랜드다. 2000년대 초 고구마 피자와 단호박 피자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빨간모자피자가 중국에 매장을 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1년부터 중국에 상표등록을 완료하고 중국 진출을 준비해오던 빨간모자피자는 2015년 중국에서 자사의 브랜드와 인테리어를 그대로 베낀 ‘짝퉁 매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 대표는 “브랜드 로고는 물론이고 홈페이지를 베낀 것도 모자라 본사가 모델로 채용한 적이 없는 채연 사진을 무단 게재했다”고 말했다.

이에 빨간모자피자는 정부 산하 기관인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업체를 상대로 상표 도용에 대한 법적 소송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6년 중국 업체의 상표 도용에 따른 출원 기각 건에 대해 승소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상표 도용 및 분쟁에 대비해 한국과 중국에서 저작권 등록을 마친 상태다. 조 대표는 “중국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현재 베트남 인도 필리핀에도 상표권을 등록한 상태”라며 “앞으로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다른 글로벌 피자 브랜드처럼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빨간모자피자#중국 옌타이#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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