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경쟁률 노후단지 밀집지역일수록 강세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9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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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위 10곳중 9곳 '노후지역'
새 아파트 공급에 지역 대기수요 관심 쏟아져

지난해 서울권 청약경쟁률은 주택 노후도가 심한 지역의 단지일수록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분양단지중 가장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12월 SK건설이 은평구 수색동에 공급한 ‘DMC SK뷰’로 평균 91.62대 1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같은 높은 청약경쟁률의 배경에는 지금까지 은평구 수색동에 공급된 2223가구가 모두 입주 10년을 넘기는 등 아파트 노후화가 진행중이란 점을 꼽았다.

이어 영등포구 당산동5가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79.9대 1),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파크자이’(79.63대 1), 강서구 방화동 ‘신마곡 벽산블루밍 메트로’(54.75대 1) 등도 서울내 대표적인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경기 위축으로 서울내에서도 청약 1순위 마감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노후주택 밀집지역에 분양되는 신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달 사당3구역 재건축 단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공급되는 동작구 사당동은 전체 1만3415가구중 86.5%(1만1613가구)가 입주 10년차 이상의 노후단지다. 이 단지는 총 514가구 규모로 초소형 타입을 포함한 전용 41~84㎡ 15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중랑구에서는 면목4구역 재건축사업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면목동은 전체 9152가구 중 96.3%(8811가구)가 입주 10년 이상이다. 면목동 55-14일대에 지하 2층~지상 15층 5개동 244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를 짓는 이 사업은 158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모아엘가’ 브랜드를 사용하는 혜림건설이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신길3구역 재개발 사업 ‘신길3구역 더샵(가칭)’이 총 799가구 규모로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신길동은 입주 10년 이상의 단지가 9878가구로 전체 1만3336가구 중 74%다.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자양’을 짓는다. 이 단지는 전용 40~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며 총 305가구 규모다. 자양동은 전체 1만2101가구 중 입주 10년 이상 단지가 96.5%(1만1679가구)여서 청약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분양 관계자는 “주택 노후도가 높은 구도심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는 기존의 오래된 단지와는 달리 트렌디한 설계와 첨단시스템 등이 적용돼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신규단지 공급이 뜸했던 만큼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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