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첫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 상용화 매출 70% 해외서 나오는 글로벌 기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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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1966년 고 만우 조홍제 회장이 설립한 동양나이론을 모태로 한다. 화학 섬유로 시작해 중공업, 화학 소재 등 국가 산업의 중추가 되는 기업들을 키워냈다. 2016년 창립 50주년을 넘어 2017년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백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효성은 창립 초반 타이어코드, 나일론 등 의류 및 산업용 원사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화학섬유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 후반엔 중공업 분야에 진출해 국내 송배전 설비 산업을 주도했고 1980년대에는 컴퓨터 사업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을 멈추지 않았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맞았으나 주력 계열사 4곳을 합병하는 등 강력하고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글로벌 진출의 기회로 삼았다. 중국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 베트남, 터키,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도약을 이뤘다. 창립 50주년을 넘어선 효성은 현재 세계 30개국 90여 곳에 해외 사업장을 두고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일으키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효성의 성장에는 기술 경쟁력을 핵심으로 두는 DNA가 자리하고 있다. 197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민간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원천기술에 대한 집념과 차세대 신소재 개발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는 2000년부터,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는 2010년부터 각각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2011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의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기업#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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