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행복나눔’ 기금 조성… 협력사 상생기금 23억 원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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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노사 합의에 따라 구성원들이 기본급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1% 행복나눔’ 기금을 조성해왔다. 구성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도 후원금을 내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지난해까지 모인 금액은 53억5000만 원. 올해 말이면 총액이 106억 원으로 늘어난다.

기금의 절반은 협력사 상생기금으로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월 SK 울산 하모니홀에서 ‘2019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23억여 원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SK이노베이션 계열 66개 협력사 구성원 4431명에게 고루 전달됐다. 행사에 참석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싸워서 쟁취하는 세상이 아닌,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며 신뢰하는 가운데 합의를 이뤄 서로 윈윈하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17년 임단협에서 소모적인 노사 관계를 종식하기 위해 매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해 임금인상율을 결정하고, 구성원 생애 주기를 반영한 임금 구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기본급 1%를 행복나눔 기금으로 조성할 것을 합의했다. 기금은 또 소외계층 지원과 사회적기업 육성,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등 총 17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지원된다.

지난해 후원받은 저소득층 꿈나무 학생은 “은혜를 잊지 않고 이 도움을 다른 누군가에게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또 백혈병을 앓던 13세 소년의 어머니는 “집안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항생제를 쓰면서 버텨왔는데, SK이노베이션 덕분에 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달에는 기금을 후원받은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이 SK이노베이션 사업장을 찾아 ‘1% 나눔, 100% 행복’ 커피 나눔 이벤트를 가졌다. SK이노베이션 증평 사업장을 시작으로, 인천, 대전, 서산, 울산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장마다 100여 잔의 커피를 제공한 것.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은 1% 행복나눔 기금으로 운영되는 발달장애 자립지원 프로그램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Career Jump-up Class)’ 수강생들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 1기를 수강한 발달장애인 37명 중 2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1% 행복나눔이 구성원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도 기여해 성장을 위한 선순환이 되고 있다고 본다.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노사문화 대상’에서 SK에너지가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외부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사회공헌#봉사활동#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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