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3대 엔터테인트먼트 회사의 주가가 교차하고 있다. 에스엠(SM)과 와이지(YG)가 부진한 사이 제이와이피(JYP)가 바짝 1위의 자리를 맹추격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날 기준 연초(1/2)대비 3.27% 상승했다. 반면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각각 8.12%, 9.15% 하락했다. 두 회사의 주가가 힘을 못 쓰는 사이 JYP는 무섭게 맹추격하며 시총 순위도 끌어올렸다.
이날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JYP의 시가총액 순위는 31위로 1위 엔터주 SM(30위)의 뒤를 바짝 쫓았다. 시가총액 차이를 두고 보면 205억원 수준이다.
JYP는 트와이스 이후 4년 만에 신인 걸그룹 있지(ITZY)를 발표하며 주가를 띄우고 있다. 지난달 12일 신인 그룹 ITZY는 첫 디지털 싱글 ‘IT’z Different‘(있지 디퍼런트)와 타이틀곡 ’달라달라‘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이들은 음원 발표 이후 음원 순위 상위권을 석권했다.
또 데뷔곡 ’달라달라‘의 뮤직비디오(MV) 유튜브 조회 수도 7000만회를 돌파했다. 달라달라의 안무영상은 유튜브 게시 2주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룹 ITZY는 국내 걸그룹 기준 지상파 음악방송 최단기간 1위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JYP는 트와이스를 글로벌 그룹으로 키워낸 만큼 걸그룹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올해도 50% 전후의 압도적인 이익 성장을 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걸그룹 명가로서 트와이스에서 ITZY로 이어지며, 트렌디한 음악을 뽑아내는 JYP의 탁월한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에스엠과 와이지와 에스엠의 주가는 힘없이 추락하는 모습이다. 특히 와이지는 일명 ’버닝썬 사태‘로 인해 주가에 치명타를 입었다. 와이지의 주가는 버닝썬 성접대 의혹을 담은 카톡 대화가 보도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12.67%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 673억원 가치의 주가가 휘발된 것이다.
와이지 측은 승리와 클럽 관계자들이 스마트폰 메신저로 나눈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한 언론보도에 대해 조작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난 2017년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연 생일파티에 룸살롱 여성이 게스트로 동행했다는 등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그룹 빅뱅 멤버인 승리는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를 맡았었다. 입대를 이유로 승리는 버닝썬 사내 이사직을 사임했다.
승리 논란이 잇따른 이후 YG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이 회사의 걸그룹 블랙핑크 글로벌 활동으로 호재를 내고 있지만 ’빅뱅리스크‘로 주가 상승에 제한을 받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4일 첫 북미 투어를 2회 추가 공연한다고 발표했다. 이 북미투어 공연장은 장소당 1만석이 넘는 아레나 급으로 티켓 오픈된 6개 도시 6회 공연분의 6만석 티켓이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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