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갤럭시S10’ 시리즈에 대한 예약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1% 미만으로 밀렸던 삼성폰의 반등 기회라는 기대감이 솔솔 나온다.
4일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스마트폰 전문 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의 트윗을 인용해 2시간동안 예약된 갤럭시S10 주문량이 전작인 갤럭시S9의 이틀치 예약판매량과 같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내 예약판매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이동통신3사는 이날 갤럭시S10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한 결과 갤럭시S9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내장형 초음파 지문센서, 트리플 카메라,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되고 출고가는 갤럭시S9 및 갤럭시노트9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음에도 시장반응은 아직까지 미온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예약판매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실제 ‘아이스 유니버스’는 갤럭시S10 예약 판매량을 트윗하면서 ‘고동진 사장이 (중국 사람들의) 웃음을 훔치다’(DJ Koh is stealing a laugh)라고 게재, 갤럭시S10이 중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1% 아래로 떨어진지 오래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7%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하고,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할 신기술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스마트폰에 먼저 도입하는 동시에 특화 마케팅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S10의 예약판매가 전작을 능가하는 기록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아직 긍정적인 결과를 예단하기 이르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들도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고 가격경쟁력도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낙관하기 이르다”며 “적어도 2분기 정도 돼야 종합적인 상황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S10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시장에서 반등하기 위한 내 나름대로의 조처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마케팅 등 디테일한 부분을 더 챙기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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