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장 “보험약관 쉽게 고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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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장해보장 특별약관’ ‘공제계약’ ‘보험가액’….

현재 보험사들의 상품 약관에 자주 쓰이는 용어다. 일반 소비자가 이 단어를 한 번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보험 가입자 대부분은 어려운 용어로 가득한 약관 때문에 본인이 가입한 보험 상품의 보장 항목과 보험금 수령 조건 등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에서도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 약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생명·손해보험협회, 소비자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보험약관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TF에는 금융당국과 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및 소비자단체가 참여한다.

최 위원장은 “보험사 사장을 지낸 저도 제 보험 계약 약관을 끝까지 읽어보지 못했다”며 “보험사가 약관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보험은 비싸고 복잡하게 만들어 팔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인지 문제를 제기해 본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보험 약관 이해도 평가 과정에 일반 소비자의 참여 비중을 늘리고 소비자가 직접 어려운 보험 약관 사례를 보험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TF를 중심으로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진행 상황을 반기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최종구#금융위장#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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