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추가 개통하면 요금할인”속여 1억 챙긴 휴대폰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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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1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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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요금할인을 해주겠다”며 고객들을 속여 고가의 스마트폰을 추가로 개통하도록 한 뒤 되팔아서 1억원을 챙긴 휴대폰 판매점 업주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업주 A씨(32)를 구속하고 직원 B씨(26)와 C씨(2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창원시 진해구 휴대전화 판매점을 찾은 고객 55명의 명의로 고가의 스마트폰 86대를 개통해 중고판매업자 등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범행으로 이들이 챙긴 부당이익은 1억200만원(출고가)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점을 찾은 고객들에게 “다른 통신사의 고가의 스마트폰을 추가로 개통해 주면 요금을 할인해 주겠다. 요금은 발생하지 않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며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렇게 개통한 휴대전화 기기를 외국인 등에게 대당 50만~80만원에 되팔고, 개통을 도운 다른 통신사 판매점은 판매수당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피해자들이 추가 개통한 휴대전화 USIM을 판매점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에 꽂아 사용하면서 통신사의 ‘비정상개통 모니터링’을 피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사에서 고가의 기종일 경우 개통 이후 몇 개월간 요금·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하는데 교묘한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동안 피해자들의 UISM으로 사용하던 휴대전화 요금을 대납해 오다가 여력이 부족해 결국 요금이 발생하게 됐고, 요금통지서를 받은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하면서 범행이 들통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휴대폰 판매점을 추가로 운영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 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창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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