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승용차 판매 부진한 출발…벤츠 ‘어부지리’ 4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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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8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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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승용차 판매 전년비 2.15%↑…현대·쌍용 선전
수입차 전년비 13.65%↓…렉서스·토요타 日브랜드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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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내 승용차 판매가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국내 1위 메이커 현대차의 판매가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벤츠, BMW 등 주요 국내외 메이커의 판매량이 20~50% 안팎 급감한 영향이다.

8일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곳과 수입차 브랜드 23곳의 1월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총 11만4662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71% 감소한 수치다. 현대·기아·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 등 국산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9만64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어났다. 반면 벤츠와 BMW 등 수입차 판매량은 1만8198대로 13.65% 급감했다.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와 쌍용차가 선전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77% 증가한 4만107대로 내수판매 1위를 기록했다. 기존 주력 상품인 그랜저가 1만77대를 판매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량을 기록 했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역대 최다 월 판매 실적(5903대)을 달성한데 힘입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렉스턴 스포츠 칸의 성공적 론칭에 따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49%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월 최대판매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올해부터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세로 판매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25% 감소했다. 전월 내수 판매량 대비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국내 5개 완성차 가운데 가장 낮은 판매량(4481대)을 기록했다. 주력 차종인 스파크, 말리부가 각각 전년 동기 보다 35.3%, 24.5% 감소하며 2164대, 1115대에 그쳤다. 르노삼성도 부진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18% 감소한 5174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 1위 벤츠는 5796대를 판매해 내수시장 전체 순위 4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물량 부족 문제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1% 감소했지만,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판매량이 급감한데 따른 반사 효과를 누렸다.

지난달 1531대 팔린 주력모델 E 300을 비롯해 E 300 4매틱, C 220d 등 벤츠 6종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선정되는 등 벤츠의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BMW는 지난달 판매량(2726대)이 전년 동기 대비 49.58% 감소했음에도 수입차 업계 2위 자리를 지켰다.

렉서스와 토요타를 필두로 한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도 눈에 띄었다. 렉서스가 전년 동월 대비 24.03% 증가한 1533대 팔렸고, 토요타는 12.82% 증가한 1047대 판매됐다. 연초부터 신차를 앞세워 판매 공세에 나선 혼다와 닛산도 판매 제고에 성공했다. 혼다와 닛산은 각각 83.29%, 9.6% 증가한 669대, 341대를 기록했다.

초고가 슈퍼카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도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 진출 처음으로 세 자릿수 판매를 기록한 람보르기니는 지난달에만 1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83.33%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롤스로이스도 지난달에만 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1대 판매에 그쳤던 실적을 훌쩍 뛰어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경우 신차 출시가 부진하고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수입차와 판매량 역전까지 나타난 것”이라며 “내수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앞세운 업체들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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