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이후 서울 집값 이번주 ‘분수령’…수요자 선택은?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4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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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 후 첫 집값 변화에 촉각
“수요자들 관망 지속…하향안정세 이어질 전망”

서울의 아파트단지 모습. © News1
서울의 아파트단지 모습. © News1
주택시장 최대 관심사였던 ‘3기 신도시 공급방안’이 공개되면서 향후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3기 신도시 공급방안이 발표된 이후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통해 경기도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과천, 인천 계양 등을 포함해 총 41곳의 택지에 15만5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은 서울과 가깝고 접근성이 좋아 서울 대기수요들을 안심시키면서 시장 안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기대보다는 서울과 거리가 있어서 서울 집값을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국 주택 수요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판가름되는 것이어서, 그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택시장 관계자들은 당장 이번 주 대책 이후 처음 발표되는 집값 통계에서, 대책에 대한 수요자들의 평가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산하 조사기관인 한국감정원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집계되는 실거래자료와 중개업소 모니터링 현황을 분석·재확인해 오는 27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 조사기관인 부동산114는 지난 19일에서 26일까지 서울 각 지역의 아파트 거래 현황을 협력 중개업소들을 통해 수집한 뒤 분석해 오는 28일 ‘주간아파트 시장동향’을 공개한다.

한국감정원이 3기 신도시 발표 전인 17일 집계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8% 떨어져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민간 조사기관인 부동산114가 19일까지 조사해 21일 밝힌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5%로 6주째 하락했다.

9·13대책 등 정부규제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대출규제, 금리인상,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안정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사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하향 안정세는 3기 신도시 발표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요자들이 대책 발표 이후에도 곧바로 움직이기 보다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앞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는 3기 신도시 입지가 수요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내집마련에 조바심을 느낀 수요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입지가 만족스러우면 대기수요들이 여유를 갖게 되면서 관망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까지 수요자들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일단 정부의 공급시그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감정원 관계자는 “현재 시장 현황을 모니터링 해 본 결과, 신도시 공급으로 대기수요들이 여유를 갖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요자들이 뚜렷한 변화 없이 관망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주 통계도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도 “3기 신도시 공급계획이 발표되면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시장의 불안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도 아파트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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