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부, 창의융합 인재 꿈 키우는 학교 밖 교육플랫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기고 / 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융합교육단장


원조받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원조하는 나라로, 세계 경제규모 10위권의 나라로 성장 발전하였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고 한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이 강조하듯이, 빠른 속도로 사회가 변하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성장을 가능케 한 것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사회를 혁신시켜 나가는 것도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을 혁신하는 가장 큰 힘은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교육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교육을 위해서는 온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제한된 시설과 자원을 가진 학교뿐 아니라, 학교 밖의 지역 사회가 새롭고 다양한 교육 기회를 아이들과 함께해야 아이들의 다양한 꿈을 성장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 밖의 교육성장의 플랫폼이 ‘교육기부’다.

우리가 교육기부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학교 설립, 장학금과 학교 봉사활동 등일 것이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이제 교육기부는 기업·대학·공공기관·단체협회·개인 등 사회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유치원·초중등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발전하는 사회일수록, 그리고 그동안 잘 만들어 잘 파는 기업일수록 ‘좋은 기업’ 이미지가 중요하게 되면서 ‘사회공헌활동’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교육에 대한 사회공헌이 곧 교육기부 활동이다. 이렇게 사회 전반에 걸쳐 교육기부 문화가 잘 형성되고 교육기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교육기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1년부터 교육기부의 주체인 기업, 공공기관, 단체 및 협회, 대학생 및 개인 교육기부자 등과 함께 다양한 교육기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한된 자원과 시설을 갖춘 학교에서 직접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창의적 체험 활동을 학교 밖의 다양한 교육기부 기관에서 우수한 전문 인력과 시설, 장비를 제공하여 아이들이 창의적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기부 활동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기부는 사회 전반에서 이루어지며 많은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교육 체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7436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43만2403명이 교육기부 수혜를 받았다.

교육기부가 더욱 특별한 것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아·초·중등학생은 교육기부의 수혜자로, 교원·대학생·성인·시니어들은 교육기부자로 참여하는 등 생애주기별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활동영역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교육기부 수혜를 받은 학생들도 향후 기부자로 성장하는 선순환구조로 운영되는 점은 교육기부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그리고 교육기부는 어디서나 참여가 가능하다. 도서관, 주민센터, 과학관, 대학교 등 지역 생활권의 시민들을 위한 공간에서 활발히 운영되며, 최근에는 이동형 장비를 활용해 농·산·어촌 및 도서벽지 등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등 창의적 인재 육성에 공백이 없도록 교육격차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언제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기부 환경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교육기부 포털’을 통해 교육기부 최신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넥슨·네이버 등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 소양으로 각광받는 ‘소프트웨어 및 메이킹’ 교육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융합교육단장
#공기업 감동경영#한국과학창의재단#창의융합#이정규#교육기부 포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