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하러 아웃렛 가요”… 온가족 ‘쇼핑 놀이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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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기흥점 6일 개장

아웃렛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5일 경기 용인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내 서핑 숍에서 전문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는 모습. 
이번에 문을 여는 기흥점은 롯데의 23번째 아웃렛으로 총 5만 ㎡(약 1만5125평) 규모다. 롯데쇼핑 제공
아웃렛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5일 경기 용인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내 서핑 숍에서 전문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는 모습. 이번에 문을 여는 기흥점은 롯데의 23번째 아웃렛으로 총 5만 ㎡(약 1만5125평) 규모다. 롯데쇼핑 제공
서울·경기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5일 오전 경기 용인시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서는 얇은 서핑 슈트를 입은 남녀가 보드 위에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물살을 타고 있었다. 강추위에 목도리까지 두른 이날 아침 출근길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한겨울 서핑’이 벌어진 곳은 이곳에 입점한 ‘실내 서핑숍’. 매장면적 463m²(옛 140평에 해당) 규모로 롯데는 이 체험형 매장에만 20억 원을 들였다. 대형 쇼핑몰에 서핑숍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두고 찾아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는 이처럼 체험형 매장들이 곳곳에 있었다.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골프마켓 존’에는 300인치 크기의 대형 스크린과 함께 스크린골프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개장에 앞서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스크린골프를 이용해보면서 직원들로부터 자세 교정까지 받았다. 인근 카페에는 소형 로스팅 기계를 이용해 손님이 직접 로스팅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아웃렛답게 자연친화적으로 꾸민 공간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하 1층에 있는 매장면적 340m²(옛 103평에 해당) 규모의 ‘피크닉 가든’에는 23m 높이의 대형 폭포수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실제 폭포로 착각할 정도로 장대한 모습의 폭포 줄기는 벽을 스크린으로 꾸민 ‘미디어 파사드’다. 스크린에는 폭포, 나무숲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영상들이 재생됐다.

아웃렛 바깥에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한 ‘숲 모험 놀이터’가 마련됐다. 바닥은 우레탄을 사용했고 그물망은 특수 소재를 활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총 4개 층으로 이뤄진 기흥점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2000m²·옛 605평에 해당)의 ‘나이키’ 매장을 비롯해 ‘타임’, ‘커스텀멜로우’, ‘라코스테’ 등 3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푸드코트는 주변 골프장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들어서 있어 자연친화적 아웃렛의 특성을 살렸다.

롯데는 이 아웃렛이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데다 대형 쇼핑몰이 많지 않은 수도권 동남권 지역에 들어서 경기 용인, 동탄, 수원, 오산 시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개장 1년 안에 연매출을 4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 지역은 신도시가 생기면서 거주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대형 쇼핑몰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계가 최근 이 지역 선점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달 중 애경이 운영하는 쇼핑센터 AK&이 문을 열 예정이며 갤러리아 광교점,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등도 3, 4년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케아는 내년 말 오픈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동남권 지역은 교통망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30, 40대 젊은층 거주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일대에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롯데아울렛#기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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