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충격 대비 경제 복원력 키워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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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국제결제은행 콘퍼런스
이주열 총재, 리스크 관리 강조… “美 금리인상 신중론 두고봐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대외 충격에 따른 자본 유출입 확대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 전반의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BOK-BIS(한은-국제결제은행) 공동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채권금리가 자국 경제상황이나 통화정책 외에도 글로벌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채권자금이 대규모 유출로 반전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글로벌 여건의 변화로 기초 경제 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들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본이 유출되고 주가환율 금리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개선과 외환보유액 확충, 환율 유연성 확대 등으로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이 총재는 밝혔다. 국제 공조를 통한 금융안전망 확충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개회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잇달아 금리인상 신중론을 밝힌 데 대해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30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의 인연에 대한 질문에 “(같은 강원도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며 “(후보자가) 취임하시면 한 번 뵙게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형성’을 주제로 열린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이주열#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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