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찌, 샤넬 등 패션 명품뿐 아니라 유명 화장품 브랜드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로레알그룹이 보유한 ‘랑콤’ ‘조르조 아르마니 뷰티’ ‘입생로랑 뷰티’ ‘슈에무라’ ‘비오템’ ‘키엘’ 등 6개 브랜드도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을 올린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이 수요가 늘어나는 혼수철만 되면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어 허영심을 자극하는 거품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과시욕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품의 가격이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를 활용하려는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베블런 효과는 고소득층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로 제품 가격이 비쌀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사회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1899년 출간한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등장한 개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주로 국내 결혼 시즌에 맞춰서 이뤄진다”며 “11월부터 연말을 앞두고 명품 업체들이 이러한 소비심리에 편승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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